부전~마산 복선전철, 왜 아직도 ‘공사 중’인가?

10년째 멈춰 선 철도, 부울경 광역교통의 마지막 퍼즐은 언제 완성될까

“곧 개통됩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을 두고 이 말을 몇 번이나 들었을까.

2014년 착공.
당초 목표 개통 시점은 2021년 12월.
그러나 지금은 2026년 12월 31일.

완공 시점을 무려 5년 이상 넘긴 철도 사업,
그리고 공정률 98%에서 멈춰 선 ‘공전 중인 철도’가 바로
부전~마산 복선전철이다.

이 노선은 단순한 지방 철도 사업이 아니다.
부산·울산·경남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부울경 광역교통망의 핵심 축이며,
부전역을 중심으로 동해선·중앙선과 직결되는
동남권 철도 네트워크의 마지막 연결 고리다.

그런데 왜, 아직도 열차는 달리지 못하고 있을까?


⏳ 또다시 1년 연장… 20번째 실시계획 변경의 의미

국토교통부는 최근
‘부전~마산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 변경(20차)’를 공고했다.

변경 내용은 단 하나.
공사 기간 1년 연장

  • 기존: 2014. 6. 27. ~ 2025. 12. 31.
  • 변경: 2014. 6. 27. ~ 2026. 12. 31.

공사비, 노선, 사업 내용은 그대로다.
오직 ‘시간’만 다시 늘어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완공 시점을 특정할 수 없어 공사 기간을 1년 연장했다.
원래 2021년 12월이었던 공사 기간을 이후 매년 1년씩 연장해 왔다.”

이번이 다섯 번째 연장이다.

즉,
‘내년에는 될 것’이라는 말이 5년째 반복되고 있다는 뜻이다.


📉 공정률 98%, 그런데 왜 개통이 안 될까?

이 사업의 가장 큰 아이러니는 바로 이것이다.

공정률 98%

대부분의 선로, 역사, 전기·신호 시스템은 이미 구축돼 있다.
열차만 투입하면 될 것처럼 보이지만,
한 곳이 발목을 잡고 있다.

🚨 낙동1터널 피난터널 붕괴 사고

부전~마산 노선 중
낙동강 하부를 통과하는 낙동1터널에서
피난터널 설치 중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는 이 피난터널이
👉 안전과 직결되는 필수 시설이라는 점이다.

  • 화재·사고 발생 시
  • 승객이 대피할 수 있는 통로
  • 법적·기술적 기준을 충족해야만 개통 가능

이 한 구간 때문에
전체 노선이 멈춰 서 있는 상황이다.


⚖️ ‘원안’ vs ‘격벽형 대피 통로’… 갈등의 핵심

현재 쟁점은 명확하다.

① 사업자(스마트레일)의 입장

  • 기존 설계(피난터널)대로는 시공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 대안으로 ‘격벽형 피난 대피 통로’를 설치하자

② 국토부의 입장

  • 원안 유지 여부, 대안 적용 여부 아직 확정 안 됨
  • 격벽형 통로는 추가 검증이 필요

국토부는 이미
건설 전문가 자문회의를 한 차례 진행했지만
👉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렇게 말한다.

“전문 연구기관이 설계 변경안을 검증하면
격벽형 대피 통로도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 검증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고
현재는 검증 방안 자체를 협의 중이다.”

즉,
기술적 합의도, 행정적 결론도 아직 없다.


🗺️ 부전역이 커지고 있는데… 철도는 비어 있다

이 지연이 더 치명적인 이유는
주변 철도망이 이미 빠르게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 중앙선: 부전~청량리 직결
  • 동해선: 부전~강릉 연결
  •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추진 중

부전역은 이미
👉 동남권 최대 철도 허브로 성장 중이다.

그러나
부전~마산 노선만 비어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단순한 불편이 아니다.

  • 김해·창원·마산 ↔ 부산 도심 접근성 저하
  • 광역통근 수요 분산 실패
  • 부울경 메가시티 교통 구상 차질
  • 주변 부동산·상권 활성화 지연

철도 하나의 지연이
도시 구조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
이다.


❓ “2026년 6월 개통”은 왜 무산됐나

2025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국토부는 이렇게 답했다.

“2026년 6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실시계획 변경으로
6월 개통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공사 기간 자체가
👉 2026년 12월 31일까지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행정적으로도 중요한 신호다.

  • ✔ 기술적 불확실성 해소 실패
  • ✔ 일정 관리가 불가능한 상태
  • ✔ ‘목표 개통’이 아닌 ‘형식적 연장’

결국,
개통 시점은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 이 철도는 언제 달릴 수 있을까

현재 시점에서 확실한 사실은 단 하나다.

정해진 개통일은 없다.

격벽형 대피 통로가

  • 기술 검증을 통과하고
  • 행정 승인까지 이뤄져야만
  • 남은 2% 공정이 마무리된다.

하지만 지금은
👉 그 첫 단계인 ‘검증 방식 협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국토부는
1년씩 연장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다.


🚦 부전~마산 복선전철, 왜 계속 주목해야 하는가

이 사업은 단순히 “늦어진 공사”가 아니다.

  • ✔ 민자철도 사업의 구조적 한계
  • ✔ 안전 기준과 현실 시공의 충돌
  • ✔ 광역교통망 구축의 병목 지점
  • ✔ 부울경 메가시티의 시험대

이 노선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향후 전국 민자철도 사업의 기준도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이 철도는
아직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주목해야 할 ‘진행형 이슈’다.


✍️ 마무리하며

공정률 98%.
10년의 시간.
다섯 번의 연장.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지금 이 순간에도 완공을 기다리는
가장 긴 철도 프로젝트 중 하나다.

과연 2026년은
“또 한 번의 연장”이 될 것인가,
아니면
드디어 열차가 달리는 해가 될 것인가.

부울경의 시간은
지금도 이 철도 앞에서 멈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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